◀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은 '학살자'이며 '권력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유럽 순방 마지막 목적지였던 폴란드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러시아는 폴란드 국경 근처의 우크라이나 도시를 폭격하며 맞대응했습니다.
폴란드에서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인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러시아의 침공을 '전략적 실패'라고 부르며, 나토의 영토를 빼앗기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재 강화를 촉구하면서 푸틴이 권력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제발 바라건대, 이 사람은(푸틴) 권좌에 계속 남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연설에 앞서 이곳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 난민 임시 숙소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도 푸틴을 향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매일 보고를 받고 계실 텐데요. 그가 피난민들에게 한 짓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학살자'입니다."
피난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전쟁을 끝내는 전환점이 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빅토리아 / 우크라이나 난민]
"미국 대통령이 한 모든 발언들에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의 선택과 우리의 대통령, 우리 국민들을 지지한다는 말들을요."
바이든 대통령이 바르샤바를 방문한 그 시각, 러시아는 폴란드 국경 근처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연료저장시설을 폭격했습니다.
폭격으로 최소 5명이 다쳤는데 르비우시 경계 안쪽이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P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어디든 폭격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보도했습니다.
북부의 하르키우, 남부의 마리우폴 등 러시아군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주에서는, 러시아군의 통제를 받는 새로운 민군 합동 정부가 들어서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들 두 개 주에 영구 지배 체제를 구축한 뒤, 흑해 연안 일대 점령을 꾀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촬영: 현기택 허원철
영상편집: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조희원
"푸틴은 물러나야" 맹비난‥러, 폭격으로 맞서
"푸틴은 물러나야" 맹비난‥러, 폭격으로 맞서
입력
2022-03-27 20:07
|
수정 2022-03-27 20:0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