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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시위‥정치권 대신 안내견과 무릎꿇은 김예지 의원

25번째 시위‥정치권 대신 안내견과 무릎꿇은 김예지 의원
입력 2022-03-28 19:55 | 수정 2022-03-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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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회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죠.

    '이동권'을 보장 하라는 장애인 단체의 시위가 스물다섯 번째로 열렸습니다.

    당연히 누려 왔어야 할 권리를 요구하는 장애인 단체를 향해서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시민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 라면서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시각 장애인인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이 오늘 안내견과 함께 시위 현장을 찾아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습니다.

    먼저 류현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

    피켓을 든 대학생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사이로 시각 장애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안내견 '조이'와 함께 들어섭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비판하는 것을 두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적절한 단어 사용이나 적절한 소통을 통해서 마음을 나누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정치권을 대신에서 제가 대표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

    김 의원이 발언을 하다 무릎을 꿇자 장애인들도 고개를 떨궜고, 안내견 '조이'도 몸을 낮춥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출근길 불편함을 토로하고 계신 많은 국민들이 계십니다. 그 또한 우리의 국민들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에 장애인 단체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25번째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줄줄이 열차에 올라탔지만, 승객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연대 대표]
    "저희들도 집에서 나와서, 시설에서 나와서 교육받고 싶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이곳 혜화역으로 이동해, 역 알림판을 가득 메운 스티커를 배경으로,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소리 높여 비판했습니다

    [최헌국 / 목사]
    "막말 아닌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던 장애인 단체 회원은 평소 15명 가량.

    하지만 지난 사흘간 이준석 대표의 비난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김예지 의원 말고도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청년단체 회원 등이 동참해 두 배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번 주 내내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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