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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문명적 불법 시위"‥"또 약자 혐오 정치" 당 안팎 비난

이준석 "비문명적 불법 시위"‥"또 약자 혐오 정치" 당 안팎 비난
입력 2022-03-28 19:58 | 수정 2022-03-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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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애인 단체를 향한 이준석 대표의 이런 원색적인 비난은 오늘도 계속 됐습니다.

    오늘은 아예 당 공식 회의에서 문제를 삼았는데요.

    "본인들의 주장을 위해서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초래하는 건 비문명적인 불법 시위"라고 말했습니다.

    '또 갈라치기냐', '왜 사회적 약자와 싸우냐'

    이 대표에 대한 이런 비판은 당 안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흘 동안 10차례나 장애인 단체의 시위를 비난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번엔 당 공식회의 석상에서 해당 단체를 공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비문명적이다, 공포를 야기한다, 불법적이다", 표현도 거칠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인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해당 단체가 현 정부에선 조용히 있다가 대선 뒤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적 편가르기'도 시도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 직후, 회의 석상에선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약자를 상대로 '이슈 파이팅'을 하느냐", "국민의힘은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방선거에 줄 악영향도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방선거 영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이 더 타격"이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의 '무릎 사과'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김예지 의원은 개인 자격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평가할 일도 없습니다."

    민주당은 성별 갈라치기에 이은 장애인, 비장애인 갈라치기라며 이 대표를 맹공했습니다.

    "기본 바탕이 퇴행적이고 엉망이다" "장애인과 싸우지 말고 불평등과 싸우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이동권 보장을 비롯한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헌법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고, (여야는) 이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책무입니다."

    정의당도 '이 대표는 혐오 정치인'이라며 장애인들의 시위를 멈추게 하는 건 비난이 아닌 '해결 의지', '눈 맞춤' 즉 '공감 능력'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인수위원회는 장애인 시위 현장을 찾아 이들의 요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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