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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버스 쓰러진 승객‥"하나된 마음이 구했다"

출근길 버스 쓰러진 승객‥"하나된 마음이 구했다"
입력 2022-03-28 20:31 | 수정 2022-03-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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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전의 한 출근길 버스 안에서 70대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같은 버스에 탔던 의료진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응급조치에 나서서 남성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대전 201번 버스 안.

    갑자기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의 고개가 뒤로 젖혀집니다.

    몇 분 뒤, 완전히 몸에 힘이 풀려 의자에 누워버리자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한 승객은 119에 신고를 해 환자 상태를 계속 알리고, 또 다른 승객은 남성을 바닥에 눕힌 뒤 심폐 소생술을 시작합니다.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7분간 심폐소생술은 이어졌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이 70대 남성은 응급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입니다.

    119 신고에서 응급조치까지 힘을 합쳐 귀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은 같은 병원의 임상병리사와 간호사였습니다.

    [이한별/건양대학교병원 임상병리사]
    "많이 긴장되고 당황스러웠는데, 교육받은 것도 생각났고 그 순간에는 본능적으로‥ 모든 분들이 신고도 해주시고…"

    지체 없는 응급조치로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 남성과 가족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정선이/환자 부인]
    "이건 기적이에요. 기적이에요. (남편을) 내버려 뒀으면 그냥 이 버스가 종점까지 갔을 수도 있어요. 출근 시간이라. 그러면 우리 아저씨는 소생을 못 한 거죠. 진짜 감사해요."

    이 남성은 빠르면 이번 주 퇴원할 예정이며 병원 측은 시민의 목숨을 구한 의료진에게 자체 포상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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