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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차량 사진·연구비 횡령·여성 혐오‥끊이지 않는 인수위 잡음

경호차량 사진·연구비 횡령·여성 혐오‥끊이지 않는 인수위 잡음
입력 2022-03-29 19:51 | 수정 2022-03-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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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수위의 한 실무위원이, 보안 내용이 담긴 사진들을 SNS에 올렸다가 해촉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갑질 등을 폭로했고요.

    또 다른 전문위원은, 과거 연구비 횡령 의혹이 불거져 인수위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수위원회 과학기술분과에서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던 조상규 변호사가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사진 속 인수위 현판 뒤로 대통령 경호처 차량들과 차량 번호판이 작게 보입니다.

    조 변호사는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이라며 "방탄 여부와 기관총 탑재만 다르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보안서약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인수위는 어제 조 변호사를 해촉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인수위를 직접 찾아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상규 / 변호사]
    "경호 차량은 번호판이 명확하게 다 나온 사진들이 인터넷에 허다합니다. 제 사진이 보안사항 위반 사진이랍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십니까."

    또, 인수위 내 갑질 사례를 공개하며 역공을 폈습니다.

    과학기술분과의 한 인수위원이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보지 않았다며, 공무원들을 상대로 정신 교육을 시켰고, 업무보고 내내 혼자 발언하고, 실무위원들은 모두 퇴실시킨 채 깜깜이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상규 / 변호사]
    "저희 분과도 사유화됐고, 이런 절차도 사유화됐습니다. 권력자들이 들어와서 사유화한 겁니다. 이게 무슨 공정이고 상식입니까. 여러분. 이게 법치인가요."

    이에 대해 해당 인수위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고, 인수위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원일희 /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자진사퇴하신 분이 하신 말씀 하나하나에 대해서 아무런 어떠한 대응을 할 필요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한 전문위원이 지난 2007년 국책연구원 재직 당시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논란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인수위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전문위원은 과거 동료 교수에게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아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앞서 선거 공약집에 '오또케'란 여성혐오 표현을 사용했다 해촉됐던 정 모 교수가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합류했고,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은 국정교과서의 편찬을 주도했던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이 당선인 특별고문에 임명되는 등 인수위 내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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