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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분의 만남 "집무실 이전 협조"‥접점은 찾았지만‥

171분의 만남 "집무실 이전 협조"‥접점은 찾았지만‥
입력 2022-03-29 19:53 | 수정 2022-03-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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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어제 저녁,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 가운데 가장 긴 171분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에 대한 양측의 해석을 들어보면 온도차가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대 가장 늦은 만남이었지만 대통령이 당선인을 직접 맞이하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분위기는 부드러워졌습니다.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곳 같습니다.좋은 마당도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만찬은 예상을 넘겨 171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반주로 레드와인을 한두 잔 곁들였고, 각자 키우는 반려견 이름이 '토리'로 같다는 점도 화제로 삼으며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
    "국민들이 느끼시는 어떤 이런 갈등이나 이런 것들은 오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굉장히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서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셨다‥"

    만찬에선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습니다.

    당선인은 "이전 정부에서 못한 만큼 꼭 좀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대통령은 "예산 계획을 면밀히 따져서 협조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집무실 이전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양 측이 한발 다가 선 듯 하지만 이후 해석 에서 또다시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당선인 측은 "실무적으로 시기나 이전 내용을 공유해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문 대통령께서) 협조 의사도 피력해 주신 걸로 파악을 했고요. 실무협의 조율 결과에 따라서 추후 말씀드릴 계기가‥"

    반면 청와대는 '면밀하게 따져서'라는 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국가안보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이전 계획과 예산은 향후 꼼꼼하게 짚을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실무협상을 통해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전 예산의 규모와 안보 공백에 대한 청와대와 당선인 측의 구상에 격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취임식에 맞춰졌던 집무실 이전은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김신영/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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