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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짜 돈다발 사진' 조폭‥경찰 압수수색

[단독] '가짜 돈다발 사진' 조폭‥경찰 압수수색
입력 2022-03-30 20:34 | 수정 2022-03-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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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조직폭력배의 돈이 건네졌다"면서, 돈다발 사진까지 공개해서 논란이 됐었죠.

    당시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흠집 내려는 허위 폭로라면서 고발하고 나섰는데, 경찰이 구치소에 수감된 폭로 당사자 박철민 씨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돈다발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지난 2015년 폭력조직원 박철민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건넨 돈의 일부"라며 이 사진을 공개한 겁니다.

    "장영하 변호사가 구속돼 있던 박철민 씨를 수시로 접견한 뒤 제보했다"면서, 박 씨와 장 변호사 주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0월)]
    "사업 특혜를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재명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하였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지 불과 8일이 지났던 이 지사는, 김 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당시 경기지사(지난해 10월)]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됩니다. 이런 명백한 허위사실을 이런 데다가 국민들 앞에 보여서 틀어주고…"

    그런데 2015년 건넸다던 이 돈다발 사진을, 2018년 박씨가 렌터카 사업으로 번 돈이라며 SNS에 자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장 변호사는 박씨를 또 접견했다며,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반복해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은 박 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게 맡겼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어제 박 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두 곳의 장소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범죄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경찰은 박 씨 등이 대선 후보인 이 지사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고의로 폭로한 정황을 최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씨가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들과 접견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박 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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