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군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연료 우주 발사체 시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액체 연료를 쓰는 로켓에 비하면 빠르게 여러 개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데요.
2024년부터 정찰 위성을 쏘아 올려서 북한 미사일 감시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동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해상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로켓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쳐 오릅니다.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체 연료 발사체의 첫 시험 발사 장면입니다.
대기권을 뚫고 올라가는 중에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압력으로부터 발사체를 보호하는 덮개가 떨어져 나갑니다.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이른바 '페어링'에 성공한 겁니다.
이어, 발사체의 2단과 3단이 차례대로 분리되고, 마지막, 모형으로 만든 위성체까지 추진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됩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한 우주 로켓 시험 발사에 처음 성공한 겁니다.
고체 연료 발사체는 기존의 액체 연료 발사체에 비해, 신속한 발사 준비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저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액체 연료 로켓의 1단의 보조 로켓으로 활용함으로써 탑재 중량을 훨씬 높일 수 있어서, 소형 위성을 여러 발 탑재를 해서 (발사가 가능합니다.)"
고체 추진체 개발은 작년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사일 사거리 제한이 풀리면서 본격화됐습니다.
작년 7월 지상 엔진 연소 시험 성공에 이어, 불과 8개월 만에 시험 발사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겁니다.
이번 시험발사는 예고없이 전격적으로 공개돼 북한의 ICBM발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최근 북한이 ICBM을 발사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에,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소형발사체를 위한 전용발사장이 나로우주센터에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오는 2024년 쯤 정찰위성을 쏘아올려 북한 미사일 감시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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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동훈
북한이 ICBM 쏘자‥우리군도 고체연료 발사체 성공
북한이 ICBM 쏘자‥우리군도 고체연료 발사체 성공
입력
2022-03-30 20:41
|
수정 2022-03-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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