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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탈출했는데도 모두 숨져‥최적화된 훈련기 사고 왜?

비상탈출했는데도 모두 숨져‥최적화된 훈련기 사고 왜?
입력 2022-04-01 19:58 | 수정 2022-04-0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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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낙하산이 펴졌다는 건 비상탈출이 이뤄졌다는 건데, 어째서 전원 사망하고 말았을까, 또, 교관이 타는 뒷좌석에도 조종간이 달린 말 그대로 기초훈련에 최적화된 훈련기인데, 어쩌다 공중에서 충돌한 걸까.

    지금까지 파악된 사고 경위를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낙하산 2기가 펼쳐진 채 공중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KT-1 훈련기 두 대가 충돌한 뒤 탑승자들이 비상탈출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각 훈련기에 타고 있던 학생 조종사와 교관, 4명 모두 숨졌습니다.

    이 때문에 비상탈출 전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낙하산에 매달린 탑승인원들이 움직임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훈련기가 날개없이 동체만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락 전 두 훈련기의 충돌이 탑승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KT-1 훈련기는 지난 2000년부터 초급 전투기 조종사들의 교육에 활용돼 왔습니다.

    학생 조종사가 타는 앞 좌석과 교관이 앉는 뒷 좌석에 각각 조종간이 설치돼 있어 비상 상황에 즉시 대처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특히, 유리창이 넓어 동급 훈련기 중 최고 수준의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위치를 알려주는 전자항법장비도 탑재돼 안정적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공중 충돌사고가 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훈련기가 5분 간격으로 이륙한 직후, 뒤 따르던 기체가 앞서 날던 기체 옆 쪽에서 날개 등이 부딪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먼저 이륙한 훈련기는 직접 눈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시계비행을, 이어서 이륙한 훈련기는 항공기 위치 등을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비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때문에 계기 등의 이상, 또 조종상의 문제 등 다양한 사고원인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듭니다.

    공군은 참모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려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영상편집 : 조아라/그래픽 : 천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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