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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일회용 컵 규제 첫날‥현장 둘러보니 "상관 안 해요"

카페 일회용 컵 규제 첫날‥현장 둘러보니 "상관 안 해요"
입력 2022-04-01 20:10 | 수정 2022-04-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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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부터 카페나 제과점 매장 안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다시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어기더라도 당분간 과태료를 물리지 않기로 하면서 현장에선 일회용컵을 쓰는 곳이 많았는데요.

    현장 사정도 이해는 가는데, 쓰레기 줄여 환경보호하자며 도입한 제도가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차현진 기자가 매장들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점심시간, 서울 구로동의 한 카페.

    손님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를 카페 안에서 마십니다.

    카페 주인은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이준영/카페 업주]
    "다음에 오시면 저희가 '머그'잔을 이용하실 수 있게 안내를 좀 도와드릴게요."

    그래도 카페 안에서 손님들이 쓰는 건 모두 일회용 컵들.

    업주도 더 이상의 안내는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오늘부터는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어렵습니다."

    계산대 앞에는 일회용 컵뿐 아니라 포크, 수저를 쓸 수 없다는 푯말도 세워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일회용 컵을 선호하는 손님이 적지 않습니다.

    [박종국/카페 이용객]
    "환경 측면에서는 이해하는데 다회용컵이 코로나19 시대에 좀 위생상으로 꺼림칙해서‥"

    일부 커피숍에서는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손님과, 안 된다는 주인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일회용 쓰레기가 너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 규제에 협력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임지현/카페 이용객]
    "배달음식을 먹는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확실히 쓰레기가 늘어나는 게 체감이‥정부 입장에서는 그런 정책을 내놓는 게 당연한 흐름‥"

    환경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좀 더 개선될 때까지, 과태료 부과 같은 단속 대신 안내 중심의 '계도'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오는 6월부터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부활되고, 11월부터는 종이컵과 비닐봉지 사용 규제도 예정돼 있는 상황.

    친환경 정책이 유명무실화 되지 않으려면 이미 시작한 규제부터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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