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북한이,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도 북한이 핵실험 준비에 돌입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다면 언제 할 지가 문제인데 빠르면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우리의 차기정부 출범을 의식해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초 촬영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인공위성 사진입니다.
4개의 갱도 중 3번 갱도 근처에 새로운 건물이 지어졌고, 무너진 건물은 수리되면서 건설 부지에는 통나무 등이 쌓여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CNN 방송은 미국 당국자 5명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를 파내고 건물을 짓는 활동을 재개했다며, 이는 핵실험 준비를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장 복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우리 정부의 관측과 일치합니다.
미국 국무부도 핵실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당국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국제사회가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 이어 미국 정부도 우려하고 나선 가운데, 강행된다면 7차가 될 핵실험의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미러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전쟁이 종료 전에 서둘러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4월에 북한의 중요한 기념일이 잇달아 있고, 우리 측의 차기 정부 출범을 의식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오는 4월 25일이 중요한 기념일이기 때문에 그전에 제7차 핵실험을 진행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때까지) 기술적인 준비가 갖춰지지 않으면 5월 10일 한국에서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핵실험을 진행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핵실험에 앞서 다시 신형 ICBM발사나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해 긴장을 단계적으로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는 오는 4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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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혜연
미 당국도 풍계리 핵실험 가능성 인정‥4말 5초 가능성?
미 당국도 풍계리 핵실험 가능성 인정‥4말 5초 가능성?
입력
2022-04-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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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4-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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