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연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도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는데요.
경기도청이 수사를 의뢰한 지 열흘 만입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경찰이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경기도청 총무과와 조사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겁니다.
총무과는 경기도 법인카드를 관리하는 부서로, 김혜경 씨 측근이자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직 5급 사무관 배 모 씨의 소속 부서입니다.
대선 당시, 의혹을 제기한 비서실 전 직원은 수 년 간 배 씨의 지시를 받아 한우와 초밥 등 김혜경 씨의 물품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모 씨 - 비서실 A씨]
“(쇠고기) 10만 원치 해달라고 그래요. (10만 원치?) 예 안심으로 잘라달라고 그래요."
자체 감사를 벌여온 경기도청은 지난달 25일 횡령과 배임 혐의로 배 씨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또 배 씨가 다른 비서의 이름으로 처방을 받아 김 씨 자택에 약품을 전했다는 '대리 처방' 의혹과 관련해서도 도청 의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섰습니다.
다만 배 씨 등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논란이 확산 되던 지난 2월 초,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감사 또는 수사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혜경/이재명 전 경기지사 배우자 (지난 2월 9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를 하고,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질 것입니다."
경찰은 현재로선 김혜경 씨가 수사 대상이 될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소환조사 여부도 압수물을 분석한 뒤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 전 지사 측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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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입력
2022-04-04 19:55
|
수정 2022-04-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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