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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손 묶여 매장‥"군대라고 부르는 살인자"

양 손 묶여 매장‥"군대라고 부르는 살인자"
입력 2022-04-04 20:01 | 수정 2022-04-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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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 러시아군이 물러난 곳들에선 전쟁의 참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 흩어져 있는 시신들.

    양손이 묶인 채로 총에 맞아 매장된 참혹한 장면들까지.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현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민간인으로 보이는 여러 시신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뒤로 양손이 묶인 채 놓여 있는 시신들 집단으로 총살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쪽에는 검은 비닐봉투에 싸인 수십구의 시신들이 한꺼번에 흙더미 속에 버려져 있습니다.

    몇몇 시신에는 고문을 당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테탸나 볼로디미르우나 / 부차 주민]
    "남편의 신발과 바지를 보고 알아볼 수 있었어요. 얼굴은 다 망가졌고, 몸은 차가웠어요. 남편은 총을 맞고 고문을 당했어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부차라는 도시의 참상입니다.

    부차는 키이우를 점령했런 러시아군의 철수 경로에 있는 도십니다.

    키이우 인근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가 수습됐습니다.

    [한나 헤레가/부차 주민]
    "저 사람들은 그냥 걸어가다가 아무 이유 없이 총을 쐈어요. 쾅.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고 총을 쐈습니다."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로 썼다. 아내 앞에서 남편을 총으로 쏴 죽였다. 아이들 앞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 지역인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도 폭격은 민간에 퍼부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마리우폴에서, 이미 죽어 매장된 민간인만 오천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페예체바 올레나 / 마리우폴 주민]
    "그들은 총을 쏘고 있었고, 남편은 죽었어요. 남편은 제대로 묻히지도 못한 채 쓰러져 있어요."

    민간인을 집단 공격한 전쟁범죄다 대인지뢰를 사용했다.

    진공폭탄을 투하했다.

    민간인 희생이 급증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 대통령]
    "수백명의 사람들이 민간인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처형했다.시체가 거리에 있습니다. 자신을 군대라고 부르는 살인자, 사형수, 강간범, 약탈자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부차 지역의 집단 학살 영상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했고 유엔은 자체 조사를 시작할 방침을 알렸습니다.

    MBC 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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