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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망쳐 나와 전하는 참상

러시아 도망쳐 나와 전하는 참상
입력 2022-04-05 20:06 | 수정 2022-04-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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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지만 이런 전쟁의 참상을 정작 러시아 내부에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고, 우크라이나에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다는 뉴스가 방송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옆 나라인 폴란드로 망명을 해서 전쟁의 실상을 전하고 있는 러시아 언론인들이 있습니다.

    폴란드 현지에서 조희원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폴란드 국영방송사 tvp 건물.

    좁은 복도를 한참 따라가다 보면, 가장 후미진 낡은 건물 지하에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세워진 위성방송사, 벨셋.

    러시아와, 역시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 망명 언론인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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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의 언론 탄압을 피해 나온 이들은 우크라이나 도시 부차에서 길옆에 시신들이 널려 있는, 전쟁의 참상과 집단 학살의 증거들을 유투브를 통해 방송합니다.

    [4월 4일 방송영상]
    "부차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한 짓입니다. 우크라이나에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합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르는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정확히 알리는 것이 벨셋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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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러시아에선 전쟁을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이 원조품을 나눠주는 영상을 제공합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러시아군은 현지인들을 전혀 공격하지 않고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TV는 전쟁 기간에 러시아군의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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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러시아 출신 언론인]
    "(러시아)언론사는 이제 뉴스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정부가 듣고 싶은 말을 들려줄 뿐이에요."

    [아르신스키/벨라루스 출신 언론인]
    "(벨라루스에선) 국가 채널이 제공하는 정보와 다르면 안 돼요. 그냥 이야기도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탄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벨셋은 전쟁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에는 위성 방송을 통해서, 위성방송이 불가능한 러시아에는 유튜브, 텔레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11개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전쟁의 실상을 전합니다.

    [알렉시/'벨셋TV' 보도국장]
    "러시아나 벨라루스가 프로파간다를 내면 우리는 반박합니다. 그게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진실보도요. 양쪽 면에서 가장 진실인 것을 찾으려고 해요. 그게 우리의 신념입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허원철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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