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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집무실 한 달, 안보·시민불편 문제 없나

임시 집무실 한 달, 안보·시민불편 문제 없나
입력 2022-04-06 19:53 | 수정 2022-04-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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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360억 원의 예비비 지출을 오늘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용산 집무실은 확정된 미래가 됐습니다.

    하지만 취임식이 열리는 5월 10일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대통령 임기를 용산에서 시작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일단 통의동 사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이용한다는 계획인데, 몇 가지 걱정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의결한 예비비는 360억 원입니다.

    청와대 조직 중에 '필수 안보 시설'인 국가위기관리센터와 경호종합상황실 등을 국방부 청사에 우선적으로 구축하는 비용이 116억 원, 일반 사무실 공사비와 전산 시스템 구축 비용 101억 원, 대통령 관저로 사용될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비용에는 25억 원이 책정됐습니다.

    그리고 국방부를 지금의 합참 건물로 이전하는 비용 118억 원까지 총 360억 원인 겁니다.

    인수위가 요구했던 금액 496억보다 136억 원이 적지요?

    한미연합훈련이 다 끝나고, 필수 안보시설도 다 구축된 뒤에나 이전 가능한 '대통령 집무실 조성' 비용이나 '경호처 이전' 비용 등은 이번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전이 어느 정도 끝나려면 5월 말이나 6월 초는 되어야 하죠, 취임 이후 이 한 달 정도의 기간이 문제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통의동 사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이용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없을까요?

    가장 큰 걱정은 '안보'입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방부 벙커에서 열고, 통의동에서 벙커까지는 국가지도통신차량을 이용하는데, 시간 지체는 둘째로 치더라도 이동 거리가 먼 만큼, 경호에 문제는 없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대통령 출퇴근 길에 발생할 '시민 교통 불편'도 걱정입니다.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이 오래 걸릴 경우 한동안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교통 통제를 하면 단 15분이면 된다지만, 반포대교와 남산터널, 소공로와 세종대로 등 통제가 들어가는 약 11km 구간 대부분은 이미 악명 높은 정체구간입니다.

    출퇴근 시간을 피한다 하더라도 통제 때문에 길이 막히는 건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오늘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같은 구간을 직접 이동해 봤습니다.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 진입까지 13분, 다시 남산 3호 터널까지 6분, 통의동 사무실까지는 14분으로 총 33분이 걸렸습니다.

    운 나쁘게 교통 통제 시간과 겹치게 될 경우 50분 가까이 소요될 수 있는 겁니다.

    [서초-종로 노선 버스기사]
    "안 막히는 시간대가 새벽 4~5시, 아니면 저녁 9시 이후… (대통령이) 그렇게 다닐 건 아니잖아요. 통제하면 아마 저희는 (배차 시간 안에) 한 바퀴를 못 돌 수도 있죠."

    서초동 자택이 아닌, 통의동 집무실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삼청동 총리 공관에 머무는 방안도 거론 되고는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인수위 측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김재현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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