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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도시' 깃발에 교황의 키스‥"제2의 아우슈비츠"

'순교도시' 깃발에 교황의 키스‥"제2의 아우슈비츠"
입력 2022-04-07 20:31 | 수정 2022-04-0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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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의 민간인 학살에 대해서 전세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죠.

    프란치스코 교황도 부차에서 전해 온 우크라이나 국기에 입을 맞추면서 연대를 표시했고요.

    끔찍한 잔학 행위라면서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집중 폭격 지역이죠.

    마리우폴의 시장은 도시가 아우슈비츠가 됐다면서 절망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바티칸시티 예배당에서의 수요 예배.

    프란치스코 교황이 양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문양이 새겨진 국기는 여러군데 때가 묻어 시커멓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 깃발은 그 순교의 도시 부차에서 온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도 몇 명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부차는 철수하는 러시아군에 의해 민간인 집단학살이 이뤄진 곳입니다.

    교황은 부차를 '순교의 도시' 라고 표현하며 전쟁에 희생된 민간인들을 애도했습니다.

    부차에서 도망쳐 살아나온 아이들을 단상으로 올려 축복을 전하고 우크라이나 국기에는 입을 맞추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전쟁을 멈추세요! 무기를 내려놓으세요! 죽음과 파괴의 씨를 뿌리지 마세요. 함께 기도합시다."

    교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한다고 밝혀왔습니다.

    ---

    전쟁의 참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는 남부 도시 마리우폴은 오천명이 넘게 숨졌고 남아있는 12만명은 도피할 길이 막혔습니다.

    포위된 도시는 사람이 더이상 살 수 없는 죽음의 수용소.

    제 2의 아우슈비츠가 됐다고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이동식 화장시설에서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마리우폴 주민]
    "엄마는 살해당했고, 아빠는 부상당했어요. 울 것 같아요."

    [마리우폴 주민]
    "방금 밖으로 나간 사람이 포탄 파편에 맞아 즉사했어요. 너무 무섭고, 끔찍해요."

    미국은 G7.EU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고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의 자산·금융거래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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