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더불어민주당에선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선패배에 책임을 져도 모자랄 판에 출마가 웬말이냐, '송탐대실'이란 말까지 나오는 등 공개비판이 이어지고 있는건데요.
김재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김영춘, 최재성 전 수석 등 최근 민주당 586세대의 용퇴 흐름과 정반대로,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당에 경선후보로 등록하면서 SNS를 통해 지방 선거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땅한 후보가 나서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불쏘시개를 역할을 할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공개적인 비판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친문계 의원들이 집단으로 성명서까지 내며 후안무치라고 직격한데 이어,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을 탐하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거라는 송탐대실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대선 때 안 나오겠다고 해 놓고 얼마 시간 지나지 않아서 또 나오는 분에게 표를 주겠습니까? 그래서 이거는 진짜 송탐대실이에요. 송탐대실."
대선에 패배한 당대표가 그것도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던 장본인이 지방선거에 나서면 국민들이 정신차렸다고 봐주겠냐는 비판입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마이너스 일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어쨌든 대선패배라는 큰 중병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이제 통증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
하지만 송 전 대표는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한채 당내외 여론을 살피고 있습니다.
송대표 출마를 명분없는 복귀라고 비판했던 박주민 의원도 오늘 경선후보로 등록했습니다.
SNS를 통해 출마를 알리며 세대교체, 시대교체, 그리고 젊은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선흥행을 위해선 두 후보에 더해 새롭고 참신한 인물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민주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기간을 연장하기로 방침을 굳혔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 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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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경
'송탐대실' 위기 몰린 송영길‥그래도 '출마'
'송탐대실' 위기 몰린 송영길‥그래도 '출마'
입력
2022-04-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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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4-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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