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집을 세줬던 미국 기업 AT&T에 통신사업 관련 특혜를 준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후보자는 공직에 있을 때 개별업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이해충돌이 명백하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서울 적선동 자택.
한 후보자는 1989년부터 5년 동안 이 집을 미국 통신 업체 AT&T에 임대하고, 수억 원의 월세를 받았습니다.
이 시기, 한미 간엔 통신 시장 개방 협상이 한창이었고, AT&T는 한국통신 교환기 사업 입찰에서 거액의 물량을 수주하며 특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에이티앤티는 당시 규정에도 없는 한 장짜리 견적서로 236억의 통신기기 물량을 수주해 특혜 시비가 일었었습니다."
당시는 한 후보자가 상공부 국장과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으로 재직하던 때여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통신시장 개방 협상 당시 주무부처인 체신부에 근무하지 않았고, 청와대에서도 개별 업체 관련 업무는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국회 제출 서류에 최근 5년 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0원으로 기재된 것을 놓고도 논란이 됐는데, 한 후보자는 소득공제 신청을 안 했을 뿐 신용카드는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90년대 임대료 문제뿐 아니라 19억원의 김앤장 고문료도 문제될 게 없다고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통상이라고 하는 것은 수천억 대의 이런 소송 이런 게 오가는 상황인데, 굉장히 뛰어난 전문성을 드러내야 되는 것이거든요. 당연히 보수도 많이 치열하게 높아집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거액의 고문료나 외국 기업에서 받은 6억원의 월세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특혜의혹과 정경유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대왕 총리 후보자를 검증해야 하는 우리 민주당도, 국민도 참담하기만 합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여야의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을 임명하고 본격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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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한덕수, AT&T 특혜 논란‥"이해충돌 없다" VS "임대왕 후보자"
한덕수, AT&T 특혜 논란‥"이해충돌 없다" VS "임대왕 후보자"
입력
2022-04-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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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4-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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