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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에 가짜 통행증‥그래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

몸싸움에 가짜 통행증‥그래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
입력 2022-04-08 20:32 | 수정 2022-04-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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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호품으로 나온 물품을 놓고 몸싸움을 벌이고, 봉쇄 지역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가짜 통행증까지 등장하고 인구 2천5백만 명이 사는 중국 상하이의 봉쇄가 길어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들입니다.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틀어막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상하이의 한 격리 시설 마당에 사람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구호품으로 나온 음식과 생필품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싸운다. 싸운다."

    방역 요원은 보고만 있을 뿐 말리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시설에 간 사람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창고 같은 건물 안에 놓여 있는 간이 침대.

    임시 화장실은 문도 없습니다.

    격리 시설에 자리가 날 때까지는 이런 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2천5백만 명 주민들에 대한 봉쇄는 오늘로 열흘째.

    주민들의 격리가 길어지면서 생필품 공급에서도 삐걱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상하이시 방역 요원]
    "오늘 물건은 (외지인이 아닌) 현지 주민들에게만 주는 것입니다."

    상하이 밖으로 나가게 해주겠다는 가짜 통행증도 나왔습니다.

    상하이 한 운송회사 직원은 우리 돈 19만 원을 주면 자신의 통행증과 똑같은 걸 만들어주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공안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인신 / 상하이시 대변인]
    "공안 기관에 의해 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상하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1천222명.

    매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중국 전체로도 2만 4천101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대형 켄벤션센터를 개조해 4만 개의 임시 병상을 만들었는데도 폭증하는 환자수를 감당할 수 없자 밀접 접촉자는 버스에 태워 3-4백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도시로 보내고 있습니다.

    [양저우시 격리 상하이 주민]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한 뒤 말릴 수 있는 설비가 없어서 주민들이 불편해 합니다."

    현재 일부라도 봉쇄를 하고 있는 중국 도시는 23곳, 주민은 1억 9천3백만 명에 달합니다.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변화는 없다며 터져나오는 불만에 대해서는 검열과 통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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