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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민간인 학살에 세계 각국 규탄·지지 이어져

잇따른 민간인 학살에 세계 각국 규탄·지지 이어져
입력 2022-04-10 20:11 | 수정 2022-04-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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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가 열렸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김건휘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시위 분위기는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제 바르샤바에서 이백 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전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부차', '마리우폴', '크라마토르스크'‥ 민간인 학살을 겪은 도시들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희생당한 민간인을 추모했습니다.

    [아나스타샤 / 우크라이나인 참가자]
    "(리비우에 있는) 아버지가 걱정돼요. 언젠가 나의 도시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너무 공포스럽습니다."

    [바딤 / 러시아인 참가자]
    "러시아 국기에 하얀색과 파란색만 두고, 빨간색을 지웠어요. 이 전쟁에서 피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 앵커 ▶

    전쟁이 빨리 끝나야한다.

    모두의 바람일텐데요.

    부차와 마리우폴,크라마 토르스크에서 연이어 민간인 학살이 있었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 남동부를 중심으로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다구요?

    ◀ 기자 ▶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네츠크 주 도시 2곳에서 민간인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하르키우 주에서도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탈리아 / 하르키우 주민]
    "폭격의 여파로 몸이 내동댕이쳐졌어요. 계단이 무너졌고, 창문과 문도 부서졌습니다.기적적으로 살아남았어요."

    민간인 대학살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서방국가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1,600억 규모의 장갑차 120대, 대함 미사일 등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EU 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즉, 몇 주 안에 EU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을 총지휘할 사령관에 과거 민간 지역을 폭격한 적이 있는 전쟁범죄 연루자를 임명해 앞으로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위동원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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