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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총장직 걸고 배수진‥"국회 특위 설치해달라"

검찰총장 총장직 걸고 배수진‥"국회 특위 설치해달라"
입력 2022-04-11 20:17 | 수정 2022-04-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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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오수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거취를 걸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전국 검찰청장들은 회의를 열고, 국회가 '검수완박'을 성급히 추진하지 말고 형사제도 전반을 개선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법안을 막는 데 총장직을 걸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김오수/검찰총장]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책임도 마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 정권에서 요직을 지내며, 검찰개혁에 협조해 왔다는 내부 비판을 의식한 듯,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몸을 낮췄습니다.

    '직을 건다'는 총장의 일성으로 시작된 전국 지검장 회의.

    지검장들은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7시간 넘게 검수완박 추진에 대한 반대입장과 논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수사권뿐 아니라 형사제도 전반을 천천히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후곤/대구지검장]
    "충분한 논의와 구체적 대안도 없이 검찰의 수사 기능을 폐지하는 법안이 성급히 추진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시간끌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검수완박'이 충분한 논의 없이 성급히 추진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이례적으로 지검장 회의의 검찰총장 모두발언을 촬영하도록 공개했고, 회의를 마친 뒤엔 브리핑까지 자청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전면적인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각 지방 검찰청장들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건 김오수 총장과 똑같다면서, 집단 사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지난달 김오수 총장이 정권이 바뀌어도 임기를 지키겠다고 밝히자, 여권 지지자들이 대검 주변에 줄지어 세워놨던 응원 화환들은, 오늘 거취 발언이 알려진 뒤 모두 철거돼 흔적만 남았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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