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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처리 시설서 '황화수소' 유출‥작업자 3명 중상

폐수처리 시설서 '황화수소' 유출‥작업자 3명 중상
입력 2022-04-12 20:40 | 수정 2022-04-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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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안산의 한 제조 공장에서 유해 가스가 유출돼 노동자 세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황화수소'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고농도로 노출이 되면 호흡이 마비돼 사망할 수 있는 유독물질입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해물질을 다루는 경기도 안산의 전자부품 제조업체.

    안전장비를 챙긴 고용노동부 특별조사관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공장 지하 1층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해 가스가 유출된 겁니다.

    [인근 공장 직원/목격자]
    "(소방차 몇 대 정도 오던가요?) 6,7대‥앰뷸런스가 한 4대 정도‥"

    당시 작업장에선 폐수 처리업체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 앞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노동자 3명이 누출된 가스를 마시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의식이 흐려지고,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는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고농도 황화수소에 노출되면 호흡 마비와 폐 손상이 일어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황 성분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황화수소라고 하는 맹독성 물질이 만들어져요. 거의 달걀 썩는 냄새같이‥"

    소방당국은 폐수가 흐르던 배관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엔 방독면과 방진복 등 안전 장비는 있었지만,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휴대용 측정기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산소 농도 측정기가 있고, 그 다음에 유해가스 농도 측정기, 우리 몸에다 항시 지니고 다녀야 되겠죠."

    최근 10년간 밀폐 공간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모두 316명.

    사망자 중에선 '황화수소'로 인한 질식사가 10명 가운데 3명꼴로 가장 많습니다.

    경찰은 작업자들과 회사를 상대로 유해가스 농도 측정과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 작업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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