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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계의 한정판 - NFT로 돈이 몰려든다

디지털 세계의 한정판 - NFT로 돈이 몰려든다
입력 2022-04-13 20:13 | 수정 2022-04-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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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저희가 김환기 화백의 '우주'라는 그림이 디지털로 다시 탄생한 작품을 보여 드렸는데요.

    디지털 작품 역시 경매에서 2억 9천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낙찰이 됐습니다.

    이렇게 비싸게 팔릴 수 있는 건, 복제를 막고 그만큼 희소성을 더해주는 NFT 기술 덕분인데요.

    최근에는 아예 처음부터, NFT만을 위해서 창작이 되는 디지털 예술 작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투자처로 돈이 몰리고 있는 NFT, 혹시 거품은 아닌지, 먼저 김아영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정사각형의 디지털 액자.

    그 안에 있는 로봇은 현대인을 상징합니다.

    눈에서 불을 뿜으며 치열하게 살다가, 때로는 탈출을 꿈꾸고, 때로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 31개의 작품들은 실물이 없고, 디지털 속에만 존재합니다.

    처음부터 NFT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한성진/작가]
    "요즘에 사실은 좀 NFT가 뜨겁잖아요. 어떻게 보면 예전에 인상파에서 입체파로 넘어왔던 피카소 같은 느낌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NFT 딱지를 붙이면, 복제 불가능한 한정판이 됩니다.

    한정판으로 희소성을 높여서, 비싸게 팔기 위해서입니다.

    한 번 팔고 나면 끝이 아니라, 그림이 재판매되고 가격이 오를 때마다 작가가 돈을 받습니다.

    마치 유튜버들이 한 번 영상을 올리면 조회 수에 따라 계속 돈을 버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성진/작가]
    "작가를 한다고 그러면 막 되게 낡은 사고방식으로 인해서 돈을 못 번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그런 걸 저는 되게 깨고 싶었어요."

    NFT에 돈이 몰리면서,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MBC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등장한 다양한 복면들을 모티브로, 디지털 NFT 복면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을 사면, 프로그램 방청권 같은 혜택을 줄 예정입니다.

    [김종승/SK디지털에세기획팀장]
    "NFT는 멤버십 프로그램이 정말 중요한데 NFT를 소유한 사람이 그 NFT 작품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고, 기회들, 이런 것들이 처음부터 정확하게 정의가 돼야 하고…"

    요즘 뜨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인 더샌드박스.

    진짜 땅도 아닌 가상현실 속 땅, 작은 픽셀 하나가 2천만 원 넘게 거래됩니다.

    아디다스, 구찌가 줄줄이 이 안에 땅을 분양받았습니다.

    가상현실 속 신발, 옷, 가방에 NFT 딱지를 붙이면, 값비싼 한정판이 됩니다.

    [이승희/더샌드박스 한국사업총괄이사]
    "아디다스나 구찌의 NFT 아이템을 실제 아바타가 입을 수 있도록 만들려고 계획을 하는 거예요. 현실에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디지털 공간에서도 소유하는 그런 개념으로…"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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