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수완박'을 둘러싼 충돌 속에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 역시 검찰을 술렁이게 했는데요.
민주당을 자극해서, 수사권 폐지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후보자는, 이른바 윤석열 라인 검사들로 청문회 준비단을 꾸리고 나섰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 내부에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지명은 전혀 예상 못한 분위기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정도 예상했지, 검찰총장도 빠르다고 생각했다", "발표나고보니, 믿는 사람만 계속 중용하는 윤석열식 인사 스타일이더라", 이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앞둔 민감한 시점이다보니, 더 놀란 듯했습니다.
한 고위 간부는 "민주당이 강하게 나온다고 강대강으로 부딪힌다, 국회를 설득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검수완박' 반발 사표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검찰총장 7기수 후배가 장관에 지명되면서, 선배 검사들의 집단 사의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 검사들이 검찰 내 요직을 독점할 거란 우려도 있었습니다.
오늘 사표를 낸 김수현 통영지청장은 "'윤핵관'으로 불릴 특정세력에 편중된 인사를 해선 안 된다"고 공개당부했습니다.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도 꾸려졌습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단장을 맡는 관례대로, 주영환 기조실장이 준비단장을 맡았습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특수부장이던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김창진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이 나란히 총괄팀장·신상팀장을 맡았습니다.
예민한 개인신상을 믿고 맡길 이들을 모은 건데, 두 사람 모두 특수통으로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꼽힙니다.
공보팀장도 윤석열 총장 당시 대변인이던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에게 맡겼는데, 권 팀장은 한 후보자와 함께, 고발사주 의혹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한 후보자는 내일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합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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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욱
이재욱
'윤석열 라인'이 '한동훈 지킴이'로‥
'윤석열 라인'이 '한동훈 지킴이'로‥
입력
2022-04-14 20:05
|
수정 2022-04-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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