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집값이 어떻게 될지 관심들 많으시죠.
부동산 시장의 잣대인 서울 아파트 거래 상황을 저희가 살펴봤습니다.
봤더니 강북과 강남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3월 평균 거래 가격을 볼까요?
강북구가 3.3제곱미터, 한 평에 3천백만 원인데, 강남구는 8천4백만 원, 거의 세 배나 됩니다.
거래는 거의 끊겼지만, 간혹 거래되는 강남의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은 놀랄 정도입니다.
76억, 63억, 38억 원. 대출 규제까지 있어서, 이제 강남은 진짜 돈 많은 현금 부자들, 그들만의 리그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먼저 이덕영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반포의 아크로리버파크.
39평 아파트가 3주 전 63억 원에 팔렸습니다.
두 달만에 12억 원이 오른 값입니다.
[박상기/공인중개사]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좋은 입지에 있는 호수다 보니까…"
근처 래미안퍼스티지 67평은 76억 원.
반포자이 25평은 38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모두 이전 기록을 깬 신고가입니다.
거래는 많지 않습니다.
서초구의 주택 거래는 코로나 직후인 2020년 6월 5백 건이 넘었지만, 올해 2월 10분의 1인 40건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거래되는 건, 주로 크고 비싼 아파트들입니다.
[공인중개사]
"큰 평수 위주로 손님들이 많이 찾으세요. 정말 로열동으로 좋은 층, 이런 것들만 딱 짚어서…"
이렇게 비싼 아파트들은 누가 사들일까?
진짜 부자들이라고 합니다.
[공인중개사]
"72평이면 한 74억, 75억 이렇게 내놓으시고, 찾는 분들도 그 정도 가격을 인정하는… 진짜 부자들이 이제 지금은 움직이는 것 같아요."
서울의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는 규제 때문에 대출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몇십억 원씩 주고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은, 돈이 아쉽지 않은 현금 부자들이라는 뜻입니다.
[공인중개사]
"(돈이 상관이 없는 거네요?) 네. '나는 정말 좋은 것만 사겠다' 그런 분들이 대다수인 거 같아요."
상당수는 젊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공인중개사]
"(찾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에요?) 요즘에는 한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정도까지 그 사이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젊은 분들이 비트코인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해가지고 전문직에 있는 분들이라든가…"
대선이 치러진 3월 서초구의 아파트 거래 98건 가운데, 50제곱미터 미만 초소형과 LH 임대아파트 등을 뺀 나머지 아파트 거래는 27건에 불과합니다.
이 27건 가운데 대출이 가능한 15억 원 이하 거래는 3건에 불과했습니다.
15억 초과 30억 원 이하 거래가 13건, 그리고 30억 원이 넘는 거래는 9건이었습니다.
최근 강남 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현금이 많은 몇몇 부자들만의 리그라는 뜻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김백승/영상편집: 박혜린/자료도움: 경제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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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63억 76억 38억 -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 강남 초고가 아파트
63억 76억 38억 -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 강남 초고가 아파트
입력
2022-04-14 20:16
|
수정 2022-04-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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