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진주에서는 20대 만취 운전자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서 15킬로미터를 도주하다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경찰차가 차량 앞을 가로막아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다가 차량의 타이어가 터지고 나서야 멈춰 섰는데요.
이 과정에 경찰관 세 명이 다쳤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경남 진주의 한 도로.
경찰차 한 대가 흰색 SUV 차량 뒤를 바짝 붙어 쫓아갑니다.
옆 차로에 있는 또 다른 경찰차도 속도를 올려 뒤쫓습니다.
SUV 차량은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상황.
경찰차가 차량 앞을 가로막아보지만, 차선을 넘나들며 신호도 무시한 채 마구 내달리는가 하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급기야 경찰차까지 들이받고도 위험한 질주를 계속합니다.
도주 차량은 나들목 입구에 기다리고 있던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고 갔는데요.
이 충격으로 보시다시피 차량 뒷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바퀴를 고정하는 부품까지 파손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이어진 질주는 차량의 타이어가 터지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예병근 / 경남 진주경찰서 하대지구대장]
"사고 충격으로 인한 고장으로 더 이상 운전할 수 없어,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하는 것을 직원 2명이 하차해 (검거했습니다.)"
15km를 내달린 끝에 경찰에 붙잡힌 2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도주극을 벌이기 전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운전석으로 다가가 창문을 두드리자, 경찰관의 손목을 치고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한 겁니다.
이 사고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경남) / 영상제공 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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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창우
경찰·순찰차 '쿵'‥ 15km 내달린 광란의 음주운전
경찰·순찰차 '쿵'‥ 15km 내달린 광란의 음주운전
입력
2022-04-14 20:31
|
수정 2022-04-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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