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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존치·위안부 해결' 할머니의 편지‥"취임식 불러달라"

'여가부 존치·위안부 해결' 할머니의 편지‥"취임식 불러달라"
입력 2022-04-14 20:43 | 수정 2022-04-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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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위안부 문제 해결과 여성가족부 유지를 호소하기 위해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다음달 대통령 취임식에 자신을 초대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94살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편지를 씁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입니다.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도 적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있어야 한다', '생존한 할머니 12분이 지난 세월 설움 당한 것을 너무나 잘 챙겨줬다'고 썼습니다.

    할머니는 자신 같은 피해자들에게 여성가족부는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의료비나 생활안정지원금 같은 지원은 물론, 매주 1번씩 연락해 할머니들의 정서 안정까지 챙겨주고 있다는 겁니다.

    [이용수 할머니]
    "(여성가족부에서) 이 사람이 전화하고 저 사람이 전화하고… '할머니, 코로나가 심하니까 나가지 마세요' 여성가족부에서는 한 가족과 마찬가지예요. 왜 여성가족부를 없앨려 합니까."

    작년 9월,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윤석열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대구 역사관을 찾아왔습니다.

    [윤석열/당선인 (지난해 9월)]
    "우리 할머니들 그동안 마음에 상처받았던 것 다 해드릴게요."

    [이용수 할머니 (지난해 9월)]
    "들으셨죠? 고맙습니다."

    대선 후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새 정부를 향해 위안부 문제 해결과, 할머니들의 설움을 달래준 여성가족부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자신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식 때 저를 좀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하고 제가 말 인사라도 하게끔 그렇게 좀 꼭 불러주세요."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 나경운/영상 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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