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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안 갈등 봉합?‥"화기애애" vs "정신훼손" 불씨는 여전

윤-안 갈등 봉합?‥"화기애애" vs "정신훼손" 불씨는 여전
입력 2022-04-15 20:03 | 수정 2022-04-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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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 위원장.

    어젯밤에 만남을 통해서 일단 갈등을 봉합했는데요.

    오늘 인수위 회의에 나란히 함께 참석을 해서 화합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만남의 결과를 놓고 양측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만찬 회동 이후 인수위 회의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아 오셨어요?"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가 시작됐지만, 윤 당선인은 앞선 갈등을 의식한 듯 안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안철수 위원장님을 비롯해서 우리 인수위원님들의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용도 아주 충실하고 제 마음에도 흡족합니다."

    안 위원장도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안철수 / 인수위원장]
    "당선인님의 기대에 부응해서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우리나라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수 있는 국정과제 제대로 잘 만들겠다는‥"

    내각 인선을 놓고 최고조에 이르렀던 두 사람의 갈등은, 국정 전반에 대해 깊이 소통하고, 특히 보건의료와 과학기술 등 안 위원장의 전문 분야에 대한 관여를 늘려가기로 합의하며 일단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회동 결과를 놓고 양측의 온도 차이도 감지됐습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공동정부에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기로 했다"고 전했지만, 안 위원장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 정신의 훼손"부터 언급했습니다.

    [안철수 / 인수위원장]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만 다시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회동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는 당선인측 설명에 대해서도 안 위원장 측은 "화기애애했다기엔 서로 느끼는 온도차가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인선에 대한 전망을 놓고도 장 비서실장은 누가 추천하냐보단 합당을 하면 해결될 문제란 취지로 답했습니다.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완전히 합당이 되면 정권창출의 뿌리인 정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거 잖아요. 완전히 하나가 되는거기 때문에 누구 추천 누구 추천 몇명 되는지는 별로 의미가 없어요."

    인선 갈등을 서둘러 봉합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민주당은 "쇼윈도 부부의 의미없는 쇼에 불과하다", "공동정부는 사실상 문을 닫았다"고 혹평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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