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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0배 강력한 온실가스 폭탄‥450만 톤 줄줄 샌다

[단독] 80배 강력한 온실가스 폭탄‥450만 톤 줄줄 샌다
입력 2022-04-15 20:15 | 수정 2022-04-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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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산화탄소보다 80배나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는 가스가 있습니다.

    바로 메탄입니다.

    주로 가축을 키우고 거름을 뿌리는 농촌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취재결과 서울 도심에서도 많은 양의 메탄이 검출되는 곳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액화 천연가스, LNG를 태울 때 메탄이 발생하는데, 이게 새고 있는 겁니다.

    기후환경팀 현인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친환경 전기차에 메탄 측정 장비를 싣고 출발했습니다.

    "차가 달릴 때 이곳으로 공기가 유입되거든요."

    메탄은 온실효과 즉 대기 중에 열을 가두는 능력이 이산화탄소보다 80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서울의 생활하수 처리시설인 강서구 '서남물재생센터' 주변입니다.

    갑자기 메탄 수치가 상승했습니다.

    "<왜 이렇게 높은 거예요, 이 주변은?> (수처리 과정에서 메탄을) 포집해 연료로 활용을 하는데 포집하지 못한 일부가 날아오는 것으로…"

    메탄 농도 최대 2만ppb.

    서울의 대기 중 평균 농도가 2천ppb 정도니까 평균치를 10배가량 웃도는 고농도 메탄이 측정됐습니다.

    한강을 따라 조금 더 상류로 가면 당인리발전소가 나옵니다.

    이곳의 메탄 농도는 최고 1만 5천ppb, 대기 중 평균값을 7배나 초과했습니다.

    [주재원/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
    "당인리발전소는 LNG 기반의 화력 발전을 하기 때문에 주성분인 메탄이 누출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심 대로변의 상황은 어떨까?

    "(메탄 농도가) 올라갑니다. 오! 19,000."

    천연가스 버스의 배기구에서 고농도 메탄이 관측됐고, 대형 건물에서도 메탄이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강남대로와 한강대로는 8천ppb, 붉은색 점으로 표시된 지역은 모두 고농도 메탄이 관측된 지역입니다.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메탄은 연간 2천8백만 톤.

    농업과 축산 부문이 1천2백만 톤으로 가장 많지만 '탈루' 즉 줄줄 새는 메탄이 450만 톤에 달합니다.

    전체 메탄 배출량의 16%나 됩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교수]
    "휘발유든 CNG든 LNG든 땅속에서 나는 화석 연료라는 건 동일하다는 거죠. 전기로 빨리 바꾸는 것이 친환경으로…"

    국제사회는 이산화탄소에 이어 메탄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버스도 서둘러 전기차로 전환하고 대형 건물과 시설에서 누출되는 메탄부터 잡는 게 시급합니다.

    MBC 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출처: CATF / 영상취재: 윤병순, 김우람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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