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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타짜'처럼 '산도박판'‥'이모'들 모여 한판에 수천만 원 걸고 도박

영화'타짜'처럼 '산도박판'‥'이모'들 모여 한판에 수천만 원 걸고 도박
입력 2022-04-18 20:31 | 수정 2022-04-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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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산에서 텐트를 치고 수천만 원대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밤새 도박을 벌인 뒤에 날마다 이 산 저 산으로 도박 텐트를 옮기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영암군의 한 야산.

    대형 텐트 아래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마주보고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이내 도박판이 시작됩니다.

    [도박판 운영자]
    "3번, 5에서 1, 2번. 하나, 둘, 둘 반, 셋‥ 그만해. 그만."

    한 남성이 바닥에 놓인 돈을 수거하고, 다른 남성은 돈을 세어 던져주자 도박 참가자들의 손이 분주해집니다.

    [도박판 운영자]
    "하나, 둘, 셋, 넷, 오십…여기 오십이야? 벌써부터 이러면 안 돼. 이모들…"

    이른바 산도박 현장입니다.

    산에 숨어서 화투 도박판을 벌이는 건데, 적게는 3백만 원, 많게는 3천만 원의 판돈이 오갑니다.

    [도박판 운영자]
    "세어 봐, 얼른…200개예요? 돈 좀 갖고 와, 돈 좀 갖고 와."

    도박판에는 5, 60대 여성을 중심으로 보통 4, 50명이나 모였지만 경찰의 단속을 쉽게 피했습니다.

    이들이 받은 도박판 모집 문자입니다.

    도박판이 벌어지기 2시간 전에야 집결장소가 통보되고, 승합차로 도박참가자들을 태워 야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날마다 집결장소도 바뀌었는데 적게는 10여 km에서 많게는 40여 km씩 옮겨 다녔습니다.

    [명규재 /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평소 관리해왔던 회원들에게만 전화나 문자를 통해서 일시·장소를 통보하고…"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남 무안과 영암, 나주 등지에서 밤샘 산도박을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산도박장을 개설하고 판돈의 10%를 챙겨간 여성 운영자 1명을 구속하고, 도박참가자 4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 뉴스 양현승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목포) / 화면제공 전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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