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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젖꼭지 먹으라고?"‥저질 식자재에 상하이 '부글부글'

"돼지 젖꼭지 먹으라고?"‥저질 식자재에 상하이 '부글부글'
입력 2022-04-19 20:31 | 수정 2022-04-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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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길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는 이런저런 부작용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먹기 힘들 정도로 질이 낮은 돼지고기 때문에 논란이라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상하이 주민이 시정부로부터 배급 받은 돼지고기입니다.

    돼지 젖꼭지가 달린 부위가 있는가 하면, 살코기는 찾을 수 없는 비계 덩어리, 색깔이 변해 이미 상해버린 것처럼 보이는 고기도 있습니다.

    3주째 이어진 봉쇄에 이미 식량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먹을 수 없는 돼지고기가 배급되자 안 그래도 들끓는 기름에 불이 붙었습니다.

    [상하이 시민]
    "돼지 젖꼭지 튀어나온 거 보이시나요? 돼지 젖꼭지 요리하느라 간장만 낭비했습니다."

    [상하이 시민]
    "먹고 병이라도 나면 국가에 참 민폐입니다. 지금 상하이에 의사랑 병원도 부족한데 이 고기를 먹으라고요?"

    돼지고기는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먹고 또 그만큼 대표적인 서민 식자잽니다.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안정시킨다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인데 그 돼지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지경까지 갔다는 데 중국인들의 화가 더해졌습니다.

    한쪽에선 식량이 없어 난리인데 다른 데선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기온이 올라가자 다른 지역에서 오는 채소들이 운송 도중에 썩는 겁니다.

    [상하이 시민]
    "20일 동안 채소를 못 먹었는데 이게 무슨 낭비입니까!"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문제는 이미 곳곳에서 노출이 됐지만 가장 중요한 식량 배급에 구멍이 뚫리면서 중국 당국의 안정적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은 식료품 가격을 담합하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상하이에선 물건값 만큼 비싼 배송비도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이혜지 /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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