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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속도전으로 부순 500억 골프장‥북한의 의도는?

8일 만에 속도전으로 부순 500억 골프장‥북한의 의도는?
입력 2022-04-19 20:35 | 수정 2022-04-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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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북 경협의 상징이죠, 금강산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호텔과 리조트.

    북한이 이걸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습니다.

    리조트 건물들은 불과 8일 만에 다 부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우리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급하게 일방적으로 철거에 나선 속내가 뭔지, 곽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7층 높이의 해금강호텔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촬영한 사진에선 건물의 윗부분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신 호텔 부지 앞에 건물 잔해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특구 내 있는 우리 측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한 겁니다.

    [차덕철/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지난 8일)]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를 즉각 중단하고 남북 간 협의에 나설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정부가 북한에 2차례 철거에 대한 답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또 다른 우리 측 시설인 골프장 리조트마저 철거에 나섰습니다.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에도 무너진 건물의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리조트를 모두 부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8일.

    특유의 북한식 속도전 앞에 500억짜리 골프장 시설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임을출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일방적으로 우리 남측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들을 보면 어느 정도 남측 정부에 대한 불만이 내포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지난 2020년 있었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같은 강도는 아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 등에 대한 항의가 담겼을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 건설사업을 본격화한 북한이 금강산에서도 남측 색깔을 지우고 독자적인 관광지 개발에 나선 것으로도 관측됩니다.

    정부는 재산권을 침해당한 우리 기업들과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영상촬영: 김경배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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