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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M] 치솟는 배달료에 '협동조합'까지 등장 - 플랫폼 시대 살아남는 법은?

[집중취재M] 치솟는 배달료에 '협동조합'까지 등장 - 플랫폼 시대 살아남는 법은?
입력 2022-04-20 20:13 | 수정 2022-04-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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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같은 배달앱의 전성 시대.

    하지만 배달료와 수수료가 크게 오르면서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도, 플랫폼도, 식당도, 그리고 배달 기사도,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길은 없는 걸까요?

    오늘 저희는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플랫폼 시대의 대안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먼저 임상재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분당의 배달전문 족발집.

    "띵동, 배달의민족 주문"

    주문이 들어오고, 포장이 끝나면, 배달 기사가 도착합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다른 배달 식당들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이 족발집은 특별합니다.

    식당 사장님도, 배달 기사도, 모두 같은 협동조합 조합원입니다.

    성남시 식당 사장 1백여 명은 지난 2월 함께 모여 배달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배달비와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아예 직접 배달에 뛰어든 겁니다.

    비용이 얼마나 줄었을까?

    기존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면 한 달 가맹비만 최소 20만원.

    배달 기본료는 1.3킬로미터까지 4천5백원입니다.

    협동조합은 한 달 조합비 10만 원, 배달 기본료는 1.5킬로미터까지 4천3백원입니다.

    가맹비도 아끼고, 똑같이 1.5킬로미터 배달하면 4백원 정도 쌉니다.

    [임진식/국밥집 사장 · 굿딜리버리 조합원]
    "월마다 빠져나가는 금액이 일단은 20만 원씩 벌써 감소가 됐고요. 배달 요금도 벌써 30만 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배달 기사들의 수입도 조금 늘었습니다.

    배달대행업체는 배달비 4천5백원에서 수수료 5백원을 떼지만, 협동조합은 4천3백원에서 2백원만 뗍니다.

    1백 원 차이지만 적지 않습니다.

    [정광필/배달 기사 · 굿딜리버리 조합원]
    "<수익이 좀 체감이 돼요?> 예, 체감은 되죠. 1백 원은 미미하지만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수입에는 차이가 나게 되죠."

    아직은 분당 서현동, 정자동, 수내동만 가능하지만, 조합원이 되고 싶어하는 식당 사장님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재환/냉면집 사장 · 판교]
    "<범위가 좀 빨리 넓어지면 좋으신 거죠?> 그럼요. 빨리 와달라고 제가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협동조합의 최종 목표는 배달뿐만 아니라 주문까지 직접 받아, 배달 플랫폼에서 독립하는 겁니다.

    [최영조/족발집 사장 · 굿딜리버리 이사장]
    "배민1이랑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수행하면서 배달 시장을 교란시켜 왔거든요. 저희는 그런 부분을 좀 바로잡고 싶고요."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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