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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왕 순종이 머물렀던 곳‥달빛에 공개

조선 마지막 왕 순종이 머물렀던 곳‥달빛에 공개
입력 2022-04-20 20:39 | 수정 2022-04-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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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궁궐들도 닫혔던 문을 조금씩 다시 열고 있는데요.

    조선의 마지막 왕이죠.

    순종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거처인, 창덕궁 희정당이 처음으로 달빛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해가 저물면 낮과는 다른 궁의 비밀스러운 모습이 깨어납니다.

    청사초롱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면 창덕궁의 정전 '인정전'이 은은한 조명 속에 위엄을 드러냅니다.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도 하늘로 뻗은 처마의 곡선도 밤에 더 두드러집니다.

    달빛에 처음 공개되는 '희정당'.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머물던 곳입니다.

    중앙 홀의 샹들리에가 왕의 집무실을 환히 밝히고, 곳곳에 놓여 있는 근대식 가구들이 외국 사신을 접견했던 마지막 왕을 떠올리게 합니다.

    100여 년 전 순종은 당대 최고의 화가 해강 김규진에게 조선의 절경을 그리게 했는데, 희정당 벽면 한가득 금강산과 총석정이 펼쳐져 있습니다.

    봄밤을 가르고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후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왕과 왕비가 산책했던 부용지가 나타납니다.

    독특한 문살이 아름다운 낙선재와, 전통 공연이 펼쳐지는 연경당까지..

    달빛 아래 조선 궁궐의 풍경은 더 신비롭습니다.

    [미셸 파리스]
    "제가 조선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별빛 아래서 평화로운 느낌이었는데, 정말 마법 같았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2년간 규모가 대폭 줄었던 고궁 야간 기행이 창덕궁을 시작으로 다시 기지개를 켭니다.

    1차로 풀린 입장권은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3초 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박정섭/문화재청 대변인]
    "올해 창덕궁 달빛 기행 같은 경우에는 예약을 개시하자마자 정말 몇 초 만에 다 완료가 됐다고 하고요."

    경복궁, 덕수궁에서도 봄밤의 기행이 이어집니다.

    달빛 고궁의 고즈넉한 정취가 돌아왔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 / 영상제공 : 문화재청, 문화유산채널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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