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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기 놓칠 수 없다" vs 국민의힘 "집단 광기"

민주당 "시기 놓칠 수 없다" vs 국민의힘 "집단 광기"
입력 2022-04-21 20:07 | 수정 2022-04-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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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이 수사권 분리 법안 처리를 위해서 꺼내든 민형배 의원의 탈당 카드에 대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의 몽니에 맞선 '고육책'이라면서 이해를 구했지만, 당내에서도 "무리수"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법사위 안건조정위를 통과하기 위해 민주당이 꺼낸 전략은 '무소속 끼워넣기'였습니다.

    야당 몫 세명 중 한명을 민주당과 가까운 무소속으로 채워, 여야 동수를 실질적으로는 4:2 유리한 구도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처음엔 양향자 의원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반대에 부딪히자 고육책으로 찾은 게 민형배 의원의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만드는 거였습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면서 우려를 표시했고 이소영, 조응천 의원도 각각 '편법', '무리수'라며 비판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런 탈당까지 무리수를 이렇게 감행하는지,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들께 면목없지만 불가피한 선택임을 역설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연합뉴스TV '뉴스1번지')]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지난 20년 동안 추진해온 검찰의 개혁, 권력기관 개편의 문제가 앞으로 당분간은 진짜 어려워질 것이다‥"

    결사저지를 선언한 국민의힘은 민형배 의원 탈당 등 절차적 문제를 과녁삼아 하루종일 총공세를 폈습니다.

    반헌법적 테러, 2022년판 사사오입 개헌, 집단광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꼼수가 꼼수를 낳고 있습니다. 양향자 의원 편법 사보임도 부족해서 민주당은 자기당 소속의 민형배 의원을 위장 탈당시켰습니다. 집단 광기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며‥"

    하지만 합당절차를 밟고 있는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연일 민주당의 검찰수사권 분리안에 찬성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권은희 의원은) 개인의 소신을 피력하기 위한 방법이라면 지금 당장 탈당하고 합당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야 모두 민형배 의원 탈당이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처리에 대한 여론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장재현/영상 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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