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많은 분들이 즐겨보시는 예능 프로그램이죠.
유퀴즈 온더 블록. 어제 이 프로에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것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정치인의 출연이 적절했느냐 이런 문제를 넘어서,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출연을 거절당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CJ그룹 계열 TVN에서 방송중인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소시민과 이웃의 삶을 주요 소재로 삼던 이 방송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격 출연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좀 해주시면서 '한 번 나가봐라' 그래서 네,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20분가량 출연하며, 검사 시절 일화와 최근의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도 출연을 문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CJ측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 행사를 기획하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곧바로 "심각한 거짓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탁 비서관은 "출연을 문의했지만 TVN측이 '프로그램 성격상 맞지 않다'며 거절 의사를 밝혀 왔고 의사를 존중해 더 요청하진 않았다"며, "통화한 기록도 있고 문자메시지도 있는데 거짓말을 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청와대는 지난해 4월과 재작년 7월, 두 차례 TVN측과 출연 협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해 출연을 검토했다,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는 이유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며 "어떤 외압도 없었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말을 아꼈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요청을 안 했는데 (윤 당선인이) 나가겠다고 하시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내가 나갈게' 손 들어 가지고 '어떻게든 프로그램 세팅해 봐' 하는 건 쉽지 않죠."
대통령 당선인의 첫 예능 출연을 두고 검사 출신인 CJ ENM 대표의 이력까지 인터넷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CJ 측은 "내부 확인 중" 이라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장재훈/영상편집 : 조기범/화면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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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엄지인
윤 당선인 예능 출연 놓고 논란‥진실공방까지
윤 당선인 예능 출연 놓고 논란‥진실공방까지
입력
2022-04-21 20:30
|
수정 2022-04-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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