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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 교환'에도 열병식은 그대로?‥북한의 의도

'친서 교환'에도 열병식은 그대로?‥북한의 의도
입력 2022-04-22 19:54 | 수정 2022-04-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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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친서 교환했다는 것 가지고, 최근의 긴장을 풀 계기라고 보긴 섣부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북한의 친서 내용을 보면 문 대통령뿐 아니라 차기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도 같이 들어있는 걸로 보입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군사분계선을 넘어 처음 손을 맞잡았던 남북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
    "반갑습니다.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반갑습니다. 아닙니다."

    '도보다리 회담'으로 대표되는 판문점 선언, '핵 위협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로 한 평양 공동선언.

    김정은 위원장도 친서에서 '역사적'이며 '지울 수 없는 성과'로 의미를 부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친서 교환은 조선중앙통신으로만 보도됐고,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론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사일 발사와 금강산 시설 해체 등으로 이어온 남측에 대한 비판기조는 내부적으로 유지되는 겁니다.

    역사적 경사로 치르겠다고 공언한 25일 인민혁명군 창건일에 대규모 열병식도 치러질 가능성이 큽니다.

    친서에 담긴 또 다른 메시지는 차기 정부에 대한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새로 시작하는 정부가 강경 정책을 시도할 경우에, 도발에 대한 일종의 명분 쌓기도 그 안에 담겨 있다고 볼 여지도 있겠죠."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일단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언급은 긍정적이라고 친서를 평가했습니다.

    [권영세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친서에는) 새 정부에서 듣기를 바라는 내용도 제법 있다고 판단이 돼요. 그런 점에선 나쁘지 않다고 봐요."

    재작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높아졌던 긴장이 친서교환을 통해 풀렸던 사례처럼, 남북 정상 간의 핫라인은 새 정부에서도 유지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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