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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교육을 허하라"의 대가‥위태로운 디즈니월드

"'게이'교육을 허하라"의 대가‥위태로운 디즈니월드
입력 2022-04-22 20:33 | 수정 2022-04-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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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세계에게서 가장 큰 놀이공원이죠.

    이 거대한 리조트가 50년 동안 누려왔던 세금·규제 등의 혜택을 박탈당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유가 뭔지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세계 최대 놀이공원 디즈니 월드 리조트.

    지난 1971년 문을 연 이 리조트는 플로리다주로부터 각종 규제와 세금이 면제되는 특별 혜택을 받으며 말 그대로 디즈니 왕국의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그런데 이 왕국이 이 혜택을 모두 박탈당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랜디 파인/플로리다주 하원의원]
    "디즈니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혜택 부여법'을 살펴보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그 법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직접적인 이유는 디즈니가, 학교에서 동성애교육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지역인 플로리다, 제2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이 곳 주지사에게 동성애를 언급할 수 있게 하고 게이라는 말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디즈니는 눈엣 가시가 됐습니다.

    디즈니의 변화는 작년부터 있었습니다.

    불꽃놀이 시작을 알리는 디즈니랜드의 인사말에선 이미 신사숙녀, 소년소녀같은 고정적인 성 표현이 빠졌습니다.

    [2020년]
    "Good evening, Ladies and gentlemen, boys and girls, dreamers of all ages!"
    (안녕하세요. 신사숙녀, 소년소녀 여러분! 모든 연령대의, 꿈꾸는 여러분!)

    [2021년]
    "Good evening, dreamers of all ages!"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든 연령대의, 꿈꾸는 여러분!)

    디즈니는 또 도날드덕, 미키마우스 같은 캐릭터의 절반 이상을 성적·인종적 소수자를 대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수 진영은 디즈니월드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규탄 집회 참가자]
    "아이들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이곳에 왔습니다. 위선적인 엉터리 정책으로 놀이공원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잖아요."

    고인이 된 디즈니 창업자 월트디즈니는 완고한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변신한 디즈니는 지금 플로리다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안정규(뉴욕)/영상편집: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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