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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첫 주말'‥"소중한 일상 회복"

가까워진 '첫 주말'‥"소중한 일상 회복"
입력 2022-04-23 20:02 | 수정 2022-04-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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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몇 명까지 모일 수 있나 고민이 필요 없었던 첫 주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단체 행사들이 잇따라 재개됐고, 포근한 날씨에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전국 곳곳이 활기를 띠었습니다.

    그 현장을 박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하늘을 향한 마라톤.

    123층 건물 꼭대기까지 계단으로 오르는 대회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인금철]
    "완주하려고 합니다. (재재)작년 기록이 28분이었는데요. 25분대로 끊으려고 합니다."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계단 두세 개씩을 성큼성큼 뛰어오르는 참가자들.

    100층을 넘기자 온몸이 땀에 흠뻑 젖습니다.

    휘청이는 다리, 턱까지 차오른 숨에 주저앉고 싶지만, 포기는 없습니다.

    [박세은]
    "(어떠세요?) 죽을 것 같아요. 말 시키지 마세요."

    9살 어린이는 어른들 보란 듯 당차게 100층을 통과하고

    [박초율]
    "제가 2학년인데도 100층을 올라왔어요. (혼자 왔어요?) 엄마도 아래에 있어요."

    딸이 지나간 계단을 엄마도 뒤늦게 따라 오릅니다.

    [김은영/박초율 어머니]
    "(몇 층이 제일 고비셨어요?) 오히려 20층이요. 몸이 안 풀려서 그런가 봐요."

    마스크를 쓰고 뛰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체 참가자 800명 중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손호윤]
    "거의 언택트가 2년, 3년 만에 이렇게 풀리고 여러 분 다 같이 함께, 물론 아직 마스크는 저희가 쓰고 있지만 여러 분이 같이 참석해서 정말 너무 뜻깊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서울에서 군산으로 향하는 관광열차는 180석 좌석이 승객으로 꽉 찼습니다.

    거리 두기 해제로 10명 이상 단체 여행이 가능해지자 여행객이 몰린 겁니다.

    온돌방처럼 꾸민 객차에서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둘러앉아 여고 시절의 추억을 나눕니다.

    [김유윤]
    "'이제 정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가?' 하는 좀 의구심이 좀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좀 풀려서 활동을 점점 더 넓게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일부 여행사는 한 달 사이 항공권 판매가 2배 늘어나는 등 특히 피해가 컸던 여행업계에도 회복의 온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기에 다소 조심스럽지만, 시민들은 되찾은 일상의 소중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소정섭·김백승/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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