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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안 '중'자도 못 들었다"‥정치권·국힘 향해 배신감

"중재안 '중'자도 못 들었다"‥정치권·국힘 향해 배신감
입력 2022-04-25 19:49 | 수정 2022-04-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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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당선인,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또 여야 협상을 진행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모두 검사출신이죠.

    국민의힘의 입장이 돌연 바뀐 데에는 친정분위기가 영향을 줬을 법도 한데요.

    대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죠.

    손구민 기자! 오늘 검찰 주변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두 번째 사표를 낸 김오수 검찰총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치권 합의 움직임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 이런 검찰 내 눈총에 대해, 전혀 몰랐다, 자신도 정치권에 당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중재안에 대해선 강한 반대입장을 밝혔는데, 들어보시죠.

    [김오수/검찰총장]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진술 한번 듣지 않고 수사기록만으로 기소 여부를 판단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국회의장에게 중재안의 '중' 자도 못 들었다", "검찰 의견이 반영될 줄 알았다", "무능하다 비판해도 어쩔 수 없다", 여러 번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자신이 한계에 왔다"고도 토로했습니다.

    검찰 내에선 "왜 중재안을 숨겼냐고 국회의장에게 항의라도 해라" "친정권 총장에게 기대도 안 했다", "총장 없는 게 낫겠다",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정치권,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배신감도 적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당선인과 원내대표 모두 검찰 출신인데,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과연 당선인 뜻이 맞나, 정말 믿을 사람 없다 싶다"는 겁니다.

    특히, "특수부 검사들은 부패와 경제, 일단 자신들의 직접 수사영역을 지켰고, 나중에 중대범죄수사청에 자리가 생길 거다, 그래서 특수통 출신 윤석열 당선인이 크게 반대 안 한 거다" 이런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국민의힘의 '합의 파기'가 민주당을 더 자극하는 건 아닌지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집단행동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조직 존폐가 달린 국회 상황을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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