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제출이 부실 해서 검증을 할 수가 없다면서 불참을 했고, 결국 파행으로 끝이 났습니다.
국민의 힘은 민주당이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 과연 내일은 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처음 국회 검증대에 오른 한덕수 총리 후보자.
오전 10시 청문회가 시작됐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청문위원들은 부실한 자료 제출에 항의하며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증해야 할) 수많은 사안들에 대해서 엄호하는 청문회, 허탕 청문회,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로 참석한 민주당 간사도 곧바로 퇴장하며 청문회는 결국 39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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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확인을 위해 부동산 거래 내역과 고액 고문료 수수 의혹을 규명할 김앤장 근무 자료 등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제출을) 10일간 끌다가 '보내줄 수 없다', '양해해 주기 바란다'… 공직후보자로서 할 일인지 정말 참 개탄스럽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성실히 (자료) 제출이 됐다는 점 말씀을 드리고요. 겨울에 산딸기를 구해 오라는 것처럼 답변 불가한 자료 제출 요구도 많습니다."
내일도 청문회가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선 윤석열 내각의 비리를 비판하려면 조국 전 장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동양대 표창장, 6개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라고 판결한 만큼 (조국 전 장관은) 사과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사과하고 성찰할 때 상대의 반성과 성찰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바로 SNS에 올린 글에서 "여러 차례 사과를 표명했지만, 몇백 번이고 더 사과하겠다"면서 "다만 저희 가족에 대한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길 소망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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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효정
한덕수 청문회 파행‥"허탕·맹탕 청문회"vs"겨울 산딸기 같은 요구"
한덕수 청문회 파행‥"허탕·맹탕 청문회"vs"겨울 산딸기 같은 요구"
입력
2022-04-25 20:05
|
수정 2022-04-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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