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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천명의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줄줄이‥당원명부 또 유출

[단독] 8천명의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줄줄이‥당원명부 또 유출
입력 2022-04-26 20:40 | 수정 2022-04-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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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8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민주당 권리 당원의 입당 원서가 유출된 증거를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불법으로 빼돌려진 개인 정보인데요.

    선거철마다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에 접수된 권리당원 입당 원서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계좌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당비가) 통장이라든지 휴대전화 연결돼서 결제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당원을) 실제 많이 받으려면 아쉬운 소리도 많이 해야 되고…"

    여기에 적힌 개인정보가 모두 한 파일에 정리돼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개인정보만 6천 7백여 명 분.

    당에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개인정보는 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발견됐습니다.

    목포의 김원이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 유 모 씨와 김종식 목포시장의 선거 캠프에 있는 박 모 씨가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7월, 유 씨가 접수 현황을 알려주자 박씨는 처리할 개인정보가 많다며 투덜댑니다.

    그리고는 6차례에 걸쳐 당원 8,116명의 개인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관계자]
    "아… (당원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어요? 그거는 문제가 심각하죠. 문제가 있어요."

    민주당의 목포시장 후보는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 50%로 결정하는데, 당원의 개인정보는 권리당원 투표를 유리하게 하는 결정적인 자료입니다.

    박씨 측의 김종식 목포시장은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김종식/목포시장]
    "그렇게 될 성질이 아닐 것 같은데, 전혀 모르고 있는데… 내가 한 번 알아볼게요."

    지방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두고 당원 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권리당원 입당원서가 무더기로 발견돼 수사가 시작됐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도 책임당원 명부가 유출돼 괴산군수 경선이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선거철마다 당원명부 유출이 반복되면서 보다 강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홍경석 /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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