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것인지, 말 것인지, 이번 주 금요일에 방역당국이 발표를 할 것으로 예고돼 있는데요.
그런데 대통령직 인수 위원회가 "시기상조"라면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놓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던 1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됩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1월 14일)]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을 감당해낼 수 있도록 앞으로 설 연휴가 끝나는 주까지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당시 '기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후보 (1월 16일)]
"일단 마스크를 쓰는 곳에 대한 제한은 철폐하거나 확 줄이자는 것이고요. 기본권인데 그걸 그렇게 제한을 해서 과연 이 방역 정책에 큰 도움이 됐는지‥"
그런데 석 달 만에 입장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오늘)]
"실외 마스크를 다음 주에 당장 벗기보다는 5월 하순 정도에, 앞으로 20여 일 후 정도에 한 번 판단하는 게 좋다."
여전히 세계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인데다 백신 접종 효과 감소나 새 변이 등 위험 요소가 남아있다는 게 인수위의 입장입니다.
방역당국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확진자 감소세가 안정적이고, 실외에서의 전파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하기로 한 시점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를 이틀 앞두고 인수위가 제동을 걸면서 방역당국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오늘)]
"현재 인수위 쪽에서 발표한 내용을 지금 저희와 시간이 겹쳐서 저희도 파악을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특정 시점을 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원석 /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를 벗게 되는 상황이 왔을 때 그게 미치는 다른 행동의 변화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고민을 하는 것이거든요. 전문가들 내에서 합의점이 먼저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국민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마스크 해제 이후의 대책을 충분히 논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 취재 : 정우영
영상 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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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원
5월 초? 6월 초?‥마스크 놓고 신경전
5월 초? 6월 초?‥마스크 놓고 신경전
입력
2022-04-27 20:03
|
수정 2022-04-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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