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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이전, 선제타격 작심 비판‥신구 권력 갈등 재연

집무실 이전, 선제타격 작심 비판‥신구 권력 갈등 재연
입력 2022-04-27 20:06 | 수정 2022-04-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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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이나 대북 정책 등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후보 시절과 대통령은 달라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당선인 측은 "본인의 책무를 다하라"면서 반박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가 아닌, 용산 국방부청사로 옮기려는 이유를 윤석열 당선인은 '소통'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 3월 20일)]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일단 이 공간(청와대)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통은 의지의 문제"라며 집무실 이전은 "마땅치 않고,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 여론도, 안보 우려도 충분히 안 살폈다며 특히 '속전속결'식 추진 방식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5일 녹화)]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 이런 류의 결정과 일 처리·추진 방식은 참 수긍하기가 어렵죠."

    윤 당선인의 안보관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은 "국가 지도자로 부적절하다"고 했고, '사드 추가 배치' 약속은 "선거용 발언"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5일 녹화)]
    "후보 시절의 모드(방식)와, 대통령의 모드는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던 대선 후보와 달리 대통령은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당선인 측이 현 정부 정책을 '청산' 대상으로 몰고 간다는 우려도 담겨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새 정부 출범을 잘 도와주는 게 지도자의 품격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서도, "윤 당선인과 만났을 때 문 대통령이 광화문을 가지 않은 걸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배현진/당선인 대변인]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며칠 동안 국민만 생각하시면서, 본인의 책무를 다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검찰 수사권 분리에 대한 신·구 권력의 입장 차이는 더욱 극명합니다.

    여기에 더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임기 마지막 사면과 그 대상을 두고도 신경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영상편집 : 이정섭/화면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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