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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도 보고 겸재도 보고‥'어느 수집가의 초대'

모네도 보고 겸재도 보고‥'어느 수집가의 초대'
입력 2022-04-27 20:41 | 수정 2022-04-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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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미술품 2만 3천여 점을 기증한 지 1년이 됐는데요.

    전국의 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던 기증품 35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네의 대표작을 비롯해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걸작들도 있는데요.

    조국현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연못 위 유유히 떠있는 보랏빛 연꽃,

    수면 위엔 구름이 내려와 앉은 듯합니다.

    한 발 다가가보면 흰색과 녹색, 보라색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추상화의 느낌도 줍니다.

    인상파를 창시한 클로드 모네의 1917년 작 <수련이 있는 연못>입니다.

    말년의 걸작으로 국내에는 처음 공개됩니다.

    당시 백내장으로 시력을 거의 잃었던 일흔일곱의 노화가.

    색과 사물의 구별조차 어려웠는데, 최악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수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시력 때문에) 디테일한 풍경의 묘사 같은 것이 많이 생략되어 있고 (그림이) 추상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열두 살 때에 아버지가 병이 드니, 이슬을 맞아가며 기도해 병이 낫게 하였다.'

    1814년 전남 강진에서 유배 중이던 다산 정약용이 남긴 글입니다.

    <정효자전>과 <정부인전>.

    마을 사람의 부탁을 받아 그의 일찍 떠난 아들과 홀로 남은 며느리의 사연과 효심을 써내려갔는데, 곧고 단정한 정약용의 글씨체를 보여줍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됩니다.

    [이재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정부인전은) '여유당전서'에 실려 있지 않은 글이었기 때문에 정약용의 글 중에는 그 내용도 처음으로 소개가 되는 작품.."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이중섭의 <현해탄>, 18세기 조선 달항아리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걸작 355점이 선보입니다.

    국보·보물만 33점입니다.

    한 달 전시가 이미 매진됐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이번 전시가 끝나면 전국 순회에 나섭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류다예 / 영상제공 : 유튜브 '널 위한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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