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여름은 이전보다 훨씬 더 덥고 태풍의 위력도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동태평양의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져서 극심한 홍수와 가뭄을 일으키는 '라니냐 현상' 때문인데요.
원래는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위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인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달 중순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이틀 동안 일 년 강우량의 절반이 쏟아졌습니다.
5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국가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지난달에는 호주 동부에 엿새 동안 1m에 가까운 비가 쏟아져,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호주 정부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폭우의 배후로 라니냐가 지목됐습니다.
[호주 기상청]
"불행하게도 라니냐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촬영된 해수면 온도 영상입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차가워지는 현상인데 봄부터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김선태/APEC 기후센터 기후분석과 박사]
"여름철까지 라니냐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고 가을철까지도 라니냐가 유지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전성기인 라니냐가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기에 강하게 되살아난 것으로 이례적인 일입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2년 동안 지속된 라니냐가 여름까지 계속 지속될 것 같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한 거죠."
표면적인 이유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강해진 거지만 왜 무역풍이 강해졌는지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라니냐는 올여름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동아시아 지역에 지금 하강기류가 굉장히 강해요. 5월하고 초여름에 굉장히 더울 수가 있어요."
[악셀 팀머만/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장]
"여름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 태풍의 위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례적인 여름철 라니냐 발달로 올여름은 폭염과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 화면제공: NO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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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현인아
죽다 살아난 라니냐 미스터리‥"폭염, 태풍 강해질 것"
죽다 살아난 라니냐 미스터리‥"폭염, 태풍 강해질 것"
입력
2022-04-28 20:38
|
수정 2022-04-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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