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정연

또 하나의 철의여인‥'브로치 여걸' 올브라이트

또 하나의 철의여인‥'브로치 여걸' 올브라이트
입력 2022-04-28 20:41 | 수정 2022-04-28 20:45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와 함께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여성 리더인데요.

    90년대 후반, 우리나라 여대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미국에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매들린 올브라이트.

    배짱 있고 강인한 여성이었습니다.

    지난 1997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초강대국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장관 자리에 올랐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 전 미국 국무장관]
    "나는 미국의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지난 2000년 6월 올브라이트는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당시 왼쪽 가슴에 노랑색 해를 상징하는 브로치를 달아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평양 회담에서는 성조기 브로치를 달았습니다.

    브로치는 올브라이트의 정치적 표현 수단이었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 전 미국 국무장관]
    "안보리 의장 시절 이라크 사람들이 저를 독사라고 부르길래 이라크 외무장관을 만날 때 뱀 브로치를 찼어요."

    동유럽 체코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올브라이트는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낸 상징이었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 전 미국 국무장관]
    "지옥엔 서로를 돕지 않는 여성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가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밖으로는 나토를 확대하고, 발칸반도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유엔의 개입을 촉구하는 등 강한 미국의 대변자였습니다.

    장례식에는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해 1400여 명의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20세기와 21세기를 통틀어 올브라이트는 가장 위대한 자유의 챔피언이었습니다."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손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2000년, 체첸을 침공한 푸틴에게 "사악한 원숭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올브라이트는 두 달 전 마지막 언론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은 역사적 실수"라는 경고를 보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