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벗는다‥'마스크 해방의 날'

◀ 앵커 ▶

약 1년 6개월 만입니다.

드디어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코앞에 왔습니다.

비록 실내에서는 아직 써야 하고 실외도 모두 다 풀린 건 아니지만, 일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는데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명동 거리부터 가보겠습니다.

이강진 기자, 분위기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저는 노점들이 늘어선 명동 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한동안 사라졌던 노점상들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돌아오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거리에서는 저처럼 마스크를 벗어도 됩니다.

시민과 상인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지호]
"다시 마스크 벗고 길거리에서 그런 음식 좀 많이 먹고 돌아다니면 좋을 것 같아요."

[주재봉/노점상]
"밤 하나 집어 먹고 나서도 벗고 다시 (마스크) 쓰고 그러니까 그거 엄청 번거롭잖아요. (마스크) 벗으면 오히려 장사도 잘되고… '대한민국 만세!' 그런 심정이에요."

다만 5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와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떼창'이나 응원 함성으로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외 놀이공원이나 해수욕장, 지하철 야외 승강장 등에서는 꼭 쓰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는 학교 체육수업이나 야외 체험학습, 수학여행에서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됩니다.

다만 아직은 불안한 마음에 계속 쓰겠다는 시민들도, 예외 규정에 대한 단속이 가능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진하녕]
"코로나가 계속 있어서 마스크를 벗는 거 좀 무서워요. 개인적으로 마스크를 계속 쓸 거예요."

[강민수/노점상]
"혹시 이렇게 돼서 잘못돼가지고 더 코로나가 번지면 어떻게 되나…"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의 경우 마스크를 쓸 것을 적극 권고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금의 일상회복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유행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4-5개월 뒤의 상황까지 예측해 마스크 의무를 유지하는 건, 국민의 기본권 침해는 물론 지나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에서 MBC뉴스 이강진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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