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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원 '풀브라이트'‥ 단장 가족 '영리' 도구였다?

교육부 지원 '풀브라이트'‥ 단장 가족 '영리' 도구였다?
입력 2022-04-30 20:15 | 수정 2022-04-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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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풀 브라이트' 재단.

    최근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 4명이 모두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곳이죠.

    김 후보자는 이 재단이 70년 넘게 운영돼 온 '공신력' 있는 곳이라면서 의혹을 일축했는데요.

    알고보니 김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한미교육위원당 단장도 재단을 자신의 가족들을 위한 영리 도구로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딸이 2016년 쓴 석사 논문 감사의 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정해 준 한미교육위원단 '심 모 단장'에게 특히 감사드린다"고 써있습니다.

    심 단장은 한국 정부와 미 국무부가 함께 운영하는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단장직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약 14년 만에 다른 사람이 단장으로 내정됩니다.

    2013년 심 단장이 장학관으로 직접 채용한 전 모 씨.

    심 씨의 장남입니다.

    7천 2백여만 원의 연봉을 받는 계약직으로 시작했는데, 단장 취임시 연봉은 1억 2천6백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위원단 중 누구도, 이들이 모자 관계인지 몰랐습니다.

    문제는 위원단에 '친족등용금지' 규정이 있었다는 것,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한 이사가 문제를 제기해 진상조사가 시작됐고, 전 씨는 증거인멸까지 시도하다 해고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2월 2심에서도 패소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심 단장은 차남 소유 건물을 한국으로 오는 풀브라이트 유학생들 숙소로 활용하면서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았고, 자신의 아파트 경비도 재단 돈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심 씨는 그러면서도 지난 2013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부모들이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심00 한미교육위원단장 / 한수진의 SBS전망대 (2013년)]
    "어렸을 때부터 정도를 가는 걸 가르쳐야 되는데, 우리가 부모들도 정말 각성을 해야 됩니다. 내 자식을 올바로 키우는 것이 어떤 길인가. 그거 생각하셔야 돼요‥"

    교육부로부터 지난 10년간 약 357억 원의 지원을 받은 한미교육위원단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관리 감독을 받지 않은 것으로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 영상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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