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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노동절 집회‥1만 4천 명이 거리로

서울 도심 노동절 집회‥1만 4천 명이 거리로
입력 2022-05-01 20:08 | 수정 2022-05-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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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노동절을 맞이해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노동자들은 새 정부에서 검토하는 노동 유연화와 중대재해 처벌법 완화에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에서 열린 132번째 노동절 집회.

    지난달 18일 거리두기 조치가 완전 해제된 뒤 열린 첫 집회로 집회 측 추산 노동자 1만 4천 명이 모였습니다.

    노동자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고용 불안도 힘들지만 일하다 동료들이 죽는 상황이 이어진다는 것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김학열 /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북부건설기계지부장]
    "아침에 출근했다가 퇴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 노동자들이 800명, 9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대재해 처벌법이 시행 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벌써 59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데도 대통령 인수위에서 사업주 처벌 기준을 벌금형으로 완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검토 이야기가 나오면서, 노동계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명호 / 공공운수노조 민주한국공항지부장]
    "빨리 빨리 내놓으라는 무리한 작업 강요가 노동자를 위험으로 내몰아‥"

    건설 노동자들은 또 발주자부터 감리까지 건설공정의 주체에게 안전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건설안전특별법' 도입도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시간 유연화,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인수위가 내놓은 노동유연화 정책의 전면 재고도 요구했습니다.

    행사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반노동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통의동 인수위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고, 본 대회에 앞서 장애인, 이주민들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사전 집회도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이관호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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